저의 고향은 청도예요~~
청도에서는 예로부터 소나무 속껍질로 떡을 해 먹었습니다.
그 떡의 이름이 송기떡인데요.
이름이 아주 생소하시죠?! ㅋㅋㅋ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흔히 해 먹는 떡이었지만
요즘은 소나무 속껍질을 구하기가 힘들어 먹을 수가 없는 떡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귀한 떡이랍니다.
송기떡은 100% 찹쌀가루에 여러 번 삶아 연해진 송기와 섞어 함께 빻아서 찝니다.
그리고 식감이 좋게 여러 번 치댄 후 콩가루에 묻혀 먹습니다.
얼마 전에 친정 갔더니 부모님이 자식들 먹이려고 송기떡을 하셨더라고요.
송기떡이 귀하기도 하지만
건강에도 좋거든요.
(정확히 어떤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
친정에서도 실컷 먹었는데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도 챙겨주셨습니다.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먹고 싶을 때 꺼내서 해동 후에
콩가루 묻혀 먹으면 금방 했는 떡처럼 쫀득쫀득 아주 맛있지요.
오늘은 비도 추적추적 오니 송기떡이 생각나 한 줄 꺼내서 해동했습니다.
찹쌀가루로만 만들어서 정말 찰진 반죽에 콩가루를 묻힙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라먹으면 되지요.
입에 들어가는 순간 콩가루의 고소한 맛이 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소나무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쫀득쫀득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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