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철은 지났잖아요.
코로나로 대게 철을 놓친 데다
대게를 먹으러 가는 발길이 끊어져 대게 값이 많이 싸다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ㅋㅋㅋ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두 달 넘게 집에만 있었던 터라
시원한 바깥공기가 맡고, 대게도 먹으려고 영덕 강구항으로 고고씽~~
계획을 하고 간 영덕 행이 아닌 갑자기 즉흥적인 영덕행이라
일찍 출발하지 못해 영덕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떠났어요.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시장에서 대게를 샀어요.
박달대게 3~4마리가 십 만원!!
저희는 다리 한 두개 떨어진 박달 대게를 먹기로 했어요.
다리 한 두개 떨어졌다고 맛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가격은 8~10마리 십만 원!!
그런데 말입니다.
저녁 무렵이라 아줌마가 떨이라며 몽땅 십만 원에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자그마치 18마리를 십만 원에 샀어요.
ㅋㅋㅋ 완전 대박~~
시장에서 대게를 사서 아줌마가 인도하는 식당으로 가서
몽땅 다 찌는데 만원을 주고 먹었어요.
이건 식당에서 먹은 대게....
너무 많아서 이건 집에 가져가서 먹을 대게......
대게를 쪄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주셨어요. 집에 가서 먹으라고.
식당에서 먹은 대게부터
너무 좋았던 건 사장님이 먹기 좋게 다 잘라주시고 손질해 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ㅎㅎㅎ
철이 지나서 살이 없을까 살짝 걱정은 했는데요...
걱정과 달리 살이 꽉 차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게딱지에 밥 비벼 먹는 걸로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3시간 후.......
집에 와서 2차를~~~
사장님이 포장해 주신 대게가 훨씬 좋더라고요.
맛살 같은 다리 살.
쫄깃한 집게 살.
정말 배 터지도록 먹었어요.
그런데 울 남편은 남은 대게로 라면을 끓여 먹더라고요.
십만 원어치 대게 대단하지 않아요!!
평년에 비해 대게가 많이 싸다고 하니 비싸서 대게 먹기를 망설였던 잇님들~~~
지금이 적기인 듯하네요.
박달대게 정말 원 없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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